저는 Python이나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 정도는 할 줄 알았습니다. 간단한 머신러닝 모델 정도는 구현해본 적도 있고요. 하지만 혼자 공부할 땐 이게 어디까지 가능한 건지, 그리고 이걸 어떻게 실제 서비스나 제품에 적용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잡혔습니다. 그런 이유로 이 부트캠프에 들어오게 됐습니다.

처음 며칠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.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요. 그런데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얘기가 달라졌습니다. 단순히 모델을 돌리는 게 아니라, 데이터를 가지고 문제를 정의하고, 팀원이랑 머리 맞대서 기획을 하고, 결과물을 진짜 서비스처럼 만들어가는 과정은 혼자 공부할 때는 절대 못 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.

프로젝트할 때는 실력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. 내가 뭘 잘하는지보다는,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팀에 녹이는지가 훨씬 어려웠습니다. 기술적으로 새로운 걸 배운 것도 있지만, 그걸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 같습니다.

솔직히 과정 중간에는 ‘이걸 끝까지 해야 하나’ 싶을 정도로 피곤한 날도 많았고, 팀 작업에서 의견 충돌도 꽤 있었습니다. 그런데 끝나고 나서 보니 그 경험들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. 내가 뭘 할 수 있고, 뭘 아직 못하는지 확실히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
이 과정을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, 무작정 기술 배우겠다는 사람보다는 ‘실제로 만들어보고 싶다’, ‘팀 프로젝트를 통해서 부딪혀보고 싶다’는 사람이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.